해마다 겨울이 되면 감기 환자가 늘어납니다. 특히 겨울에는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2018년 12월 13일에 나온 뉴스를 참고하면 전국에 A형 독감 환자가 2009년 이후 최대치로 집계된다고 합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48주 차 (11월 25일 ~ 12월 1일)에 인플루엔자의사환자 분율은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외래 환자 1000명당 19.2명으로 전주보다 6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는 2016년 49주 차 기준, 34.8명에는 미치는 수치는 아니지만 점차 늘고 있는 추세를 보았을 때, 철저한 위생관리가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참고로 독감 유행기준은 8.9명입니다
독감의 증상
38도 이상의 고열
기침 또는 인후통
두통 및 근육통
오한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되면 가장 먼저 열을 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열은 독감을 판별하는 주요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독감은 사실 비교적 흔한 감염질환입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본인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태에 따라서 어린이나 노인,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 등에서는 감염에 의하나 증상이 표출되는 것입니다. 이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폐렴, 급성 부비동염, 중이염 등)이 차후에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독감이라고 하면 그 어감 때문에 굉장히 심한 증상을 겪게 되면 '그래 이건 독감이야'라고 생각하는데요 증상이 심하다고 무조건 독감은 아닙니다. 병원에 가면 독감을 검사하는 키트가 있고 이 검사를 통해 양성 반응을 나타내면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약을 처방받게 되는 것입니다.
타미플루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약이죠. 독감으로 고생하신 분들이라면 이 이름을 다 들어보셨을 거예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약인 바로 타미플루입니다. 타미플루는 팔각회향이라는 생약성분에 들어있는 시킴산이라는 물질을 여러 단계에 걸쳐 합성한 의약품입니다.
성분은 '오셀타미비르'
그런데 최근에 병원에 독감으로 방문하신 분들이라면 타미플루가 아닌 다른 약들을 처방받으신 분들도 꽤 계실 거예요. 타미플루의 특허가 2017년 만료되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오셀타미비르 성분의 제네릭 의약품을 앞다투어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리지널이 좋은 것 아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성분이 동일하고 특허가 풀리면서 약 가격 또한 인하가 되어 결과적으로 원활한 약품의 공급 + 저렴한 약 값이라는 장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복용하는 약뿐만 아니라 주사제도 약이 나와 있습니다. 페라미플루라는 약입니다.
A형 및 B형 독감에 모두 적용이 가능한 약제로 이전까지는 19세 이상의 성인 독감 환자에게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최근 사용 승인 변경으로 2세 이상의 소아 독감 치료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주사제이기 때문에 부담감은 있지만 복용하는 약과는 달리 1회 투약만으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장점이 있습니다.
타미플루 효능
1. 1세 이상의 인플루엔자 A 및 B형 바이러스 감염증
설명서를 보게 되면
이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 초기 증상 발현 48시간 이내에 투여를 시작해야 합니다.
라고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위에서 언급한 독감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2. 1세 이상의 인플루엔자 A 및 B형 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
기본적으로 이 약은 예방 접종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 제한적으로 예방 목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백신에 당해 유행주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우
또는
백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거나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는 경우
복용법 및 용량
타미플루는 음식 섭취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꼭 식후에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여쭤보시는데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식사를 안 했다고 하여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보다 정해진 기간 동안 꼭 약을 빼먹지 않고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약을 복용하였는데 구역, 구토, 속 쓰림 같은 위장장애가 발생한다면 음식을 드시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타미플루와 더불어 감기 증상에 대한 대증요법으로 다른 여러 약들을 처방받으실 텐데요, 이 약들과 같이 복용해도 괜찮습니다.
성인 및 13세 이상의 청소년
타미플루 75mg을 1일 2회, 5일간 끝까지 복용해야 합니다.
하루에 2회 복용을 해야 하니 가급적이면 10~12시간 간격으로 복용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캡슐을 삼키기 어려운 분들은 캡슐을 까서 안에 가루 약만 복용하셔도 무방합니다.
1세 이상 ~ 12세 이하 소아
12세 이하더라도 몸무게를 기준으로 투약량이 결정되기 때문에 몸무게가 40 이상이 되면 성인과 같은 용량을 복용하게 됩니다.
생산되는 제품들은 30mg/45mg/75mg으로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60mg의 용량을 복용해야 하는 아이들은 약국에서 가루로 소분 조제하여 약이 나가게 됩니다.
요즘은 현탁액 제제로 시럽으로도 나오기 때문에 아주 어린 아기들의 경우에는 시럽을 먹는 것이 복용면에서는 더 관리가 편합니다.
꼭 5일간 복용을 해야 합니다!!
보통 타미플루를 복용하게 되면 그 복용 중간에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1~2일 정도만 복용을 하여도 증상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때 복용을 중단하면 안 됩니다. 5일, 120시간 정도는 약에 노출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증상은 좋아졌더라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억제되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중간에 약을 임의로 중단해 버린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여전히 활동성을 띠고 있다면 이는 내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복용하여야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복용 시 Q&A
Q) 약 복용을 깜빡했습니다.
A) 만약 매일 아침 8시, 저녁 8시에 12시간 간격으로 챙겨먹던 A씨가 아침에 복용을 깜빡하였다면, 생각나는 즉시 바로 복용을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일하다가 오전 10시에 생각났다면 바로 10시에 한 번 복용을 하고 이후 다시 저녁 8시에 복용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오후 5시 정도에 생각이 났다면 그 때 바로 1번 복용하되, 복용 이후 12시간 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용법
감염된 사람과 가까이 있어서 감염 우려가 있는 경우에 예방 요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 표에 적어진 용량과 동일 용량으로 1일 1회, 10일간 투여합니다.
이때는 감염된 사람과 접촉하고 2일 이내에 복용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다만 이때 복용하는 것이 예방접종처럼 지속적인 예방 효과를 갖는다기보다는 복용기간에 한하여 감염을 예방해주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사실 예방 목적으로 이 약을 드시는 분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주의사항
이 약의 복용은 독감 예방접종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매년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흔히 3가, 4가 독감 예방 접종을 하지만 이 역시 수많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유행이 예상되는 3~4 종에 대한 예방 효과를 갖기에 독감 접종과는 별개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고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약을 복용하고 나서 증상이 호전되었더라도 몸에 있는 바이러스는 여전히 전염 가능성을 갖습니다. 물론 활동기에 비해 전염성을 약하지만 말이죠. 그러므로 증상이 발현되고 약을 복용하는 5일 정도는 가능하다면 타인과의 접촉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혹 아이 엄마들 중에 아이가 학교에 빠지거나 학원 진도를 놓칠까 봐 억지로 보내는 분들도 계신데요 이는 아이의 회복에도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감염이 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며칠 정도는 푹 쉬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작용
가장 흔한 부작용은 구역, 구토입니다. 복약지도를 통해 환자들과 소통을 해보면 의외로 상당수의 아이들이 이러한 증상을 겪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메스꺼움 같은 증상은 투여 첫날 또는 이튿날에 나타났다가 그 이후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아이가 약을 복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토를 하였다면 다시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재복용을 하면 좋을까요?
일반적으로 아이가 복용하고 30분 이내에 구토를 하게 되면 다시 약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구토하고 나서 15분 정도 지난 후 원래 용량을 다시 한번 복용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 때도 구토를 해서 약을 토해낸다면 다시 복용하지 않고 다음 복용시차에 복용을 이어나가면 됩니다.
임산부 및 수유부
임부에서 타미플루 사용에 관련한 임상 연구는 없으나 시판 후 사후 조사 및 보고를 통한 제한된 연구가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참고하면 임신이나 태아, 배아, 출생 후 발달과 관련된 직적접 또는 간접적 위해 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임부의 지나친 고열이나 독감 증상이 오히려 태아에게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의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판단이 되면 적절한 진료를 통해 복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부의 경우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이 약과 그 활성대사체가 유즙을 통해 분비가 됨을 확인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수유부가 이 약을 복용하면 모유를 통해 이 약이 아기에게 전달이 될 수 있지만, 그 양이 적고 치료용량보다 저용량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수유부 역시 약의 복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성을 고려하여 가능하다면 약의 복용 기간에 수유를 피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예방
손을 씻는 것은 이러한 호흡기 질환 예방에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외출 후에 또는 환자 접촉 이후에는 비누를 이용하여 30초 이상 꼭 손을 씻으시면 좋습니다. 대유행기에는 가급적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시고 특히 어린 아기가 있다면 더욱 공공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적정 습도(60%가량)을 유지하시고 춥지만 환기도 자주 해주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이번 겨울 모두 독감 걸리지 마시고 건강하게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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